티스토리 뷰
목차
요 몇 주 사이에 만나는 사람들 마다 "오징어 게임 봤냐"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요즘 가장 핫한 이슈는 넷플릭스 신작 "오징어 게임"입니다. 처음 제목을 들었을 때 유치하다고 느꼈는데 주연 배우 "이정재"는 저를 바로 정주행 하게 만들었습니다. 출근 후 쉬는 시간마다 야금야금 봤고 퇴근 후 자기 직전까지 침대에서 폰을 놓지 않고 봤던 덕에 결론적으론 총 9부작의 오징어 게임을 단 이틀 만에 섭렵하였습니다. 오늘은 잔인하긴 하지만 인간의 본성을 잘 살린 핫한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결말과 저의 개인적인 후기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스포가 대량 있으니 참고 부탁드립니다.
1. 오징어 게임 간단한 소개
결말을 알려드리기 앞서 아주 간단하게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넷플릭스 드라마 추천작으로 떠오른 오징어 게임은 스릴러, 공포, 미스테리 장르로 사실 개봉 후 일본 영화 '신이 말하는 대로'와 '배틀 로열' 등 표절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각본 완성 시기상 맞지 않고 포맷이 조금 비슷한 부분은 일본 서바이벌 물에서 모티브를 얻었기 때문이라고 작가님이 인터뷰하기도 했습니다.
줄거리는 대략 다음과 같습니다. 감당할 수 없는 막대한 채무를 갖고 삶의 벼랑 끝에 몰린 사람들은 인생을 바꿀 단 한번의 기회를 찾아 알 수 없는 명함으로 시작된 게임에 참여하게 됩니다. 총 6번의 유치하지만 아주 잔인한 게임을 거쳐 최종적으로 살아남는 사람에게는 전체 참가자 인원수 * 1억이라는 거액의 상금을 갖고 게임 밖으로 나갈 수 있는 매력적인 기회를 줍니다. 과연 누가 이런 짓을 하는 건지, 배후엔 어떤 인간들이 있을지 궁금하게 만드는 스토리였습니다.
넷플릭스 공개 첫날 전 세계 드라마 순위 4위를 기록한 오징어 게임은 시즌2에 대한 공식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감독님께서 인터뷰 상으로 만들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기 때문에 아마도 가능성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2. 오징어 게임의 결말
오징어 게임의 결말은 8화와 마지막 화인 9화를 토대로 간단하게 추려봤습니다. 앞선 스토리는 대략 아실 거라 가정하고 설명드리겠습니다.
전체 참가자 456명 중 단 3명만이 최종 단계로 향하게 되었습니다. 그 주인공은 456번 성기훈 역의 이정재, 218번 상우 역의 박해수 그리고 유일한 여자 생존자인 67번 강새벽 역의 정호연입니다. 세 사람은 마지막 게임을 하기에 앞서 저 분홍색 집단이 준비한 마지막 만찬을 시작합니다. 앞선 게임에서 상우의 잔인함을 느꼈던 기훈은 식사 내내 상우를 노려보며 의식하였고 새벽은 앞선 징검다리 게임의 부상으로 식사조차 제대로 하지 못합니다.
한편, 열심히 오징어 게임의 현장에서 이 게임의 전말을 세상에 알리려 했던 경찰 황준호는 결국 그 게임장을 탈출하게 되나 게임의 프런트 맨 인 검은 가면 악당들에게 붙잡히게 됩니다. 여기서 놀라운 장면이 나오게 되죠. 검은 가면의 정체는 바로 경찰 황준호의 실종된 형 황인호였고 그 역할을 이병헌이 연기하였습니다. 아마 시즌 2에는 왜 황인호가 프런트 맨을 자처하게 됐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것 같습니다. 어쨌든 충격적인 형의 모습을 확인한 준호는 게임을 세상에 제대로 알리지 못한 채 결국 형의 총에 죽게 됩니다.
다시 게임속으로 들어가서 보면, 전 단계에서 다친 새벽은 그 상태가 매우 심각했습니다. 저 상태로 살아있는 게 신기할 정도로 엄청 큰 유리가 배에 박혀 있었고 식사를 마친 세 사람은 각자 식사에 사용한 칼을 들고 숙소로 돌아오게 됩니다. 세 사람은 서로를 믿지 못한 채 생존하고자 칼을 붙잡은 채 뜬 눈으로 밤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출혈이 심했던지 점점 더 상태가 악화된 새벽을 본 기훈은 새벽이 죽어간다며 숙소의 문을 두드립니다.
그렇죠. 여러분도 생각하셨다시피 생존 본능으로 가득 찬 상우는 결국 새벽에 목에 칼을 휘두르고 맙니다. 그리곤 생존자는 기훈과 상우, 단 2명이 됩니다.
마지막 게임이 "오징어 게임"이 드디어 시작됩니다. 사실 저는 오징어 게임을 이번에 처음 접하게 되었습니다만 게임은 그냥 수비와 공격으로 나뉜 뒤 몸싸움으로 오징어의 입에 다다르는 사람이 이기는 게임입니다. 두 사람 다 살기 위해 미친 듯이 게임에 임하게 됩니다. 마지막 식사에서 썼던 칼을 들고 말이죠.
엄청난 접전 끝에 기훈은 성우를 쓰러트리고 마지막 칼을 꽂을려 합니다. 그러나 약한 마음의 기훈은 게임을 그만하겠다며 모든 상금을 포기한다고 외칩니다. 여기서 외국인 vip들이 굉장히 의아해합니다. 어쨌거나 게임이 중단될 찰나에 성우는 결국 자기 목에 칼을 꽂곤 맙니다.
생존자는 바로 단 한명 성기훈. 게임장을 빠져나와 길거리에 버려진 기훈은 ATM기에서 잔고를 확인하게 됩니다. 456명이 참가한 게임에 최종 우승자인 성기훈의 계좌엔 456억이 입금되어 있습니다. 거액의 상금을 가졌지만 기훈의 표정은 제정신이 아닌 것 같았습니다. 결국엔 자신을 제외한 455명의 말도 안 되는 잔인하고 엽기적인 죽음으로 생긴 돈이기 때문입니다.
기훈은 거액의 상금을 받게 되지만 집으로 돌아갔을 땐 당뇨합병증으로 수술을 해야 했던 어머니는 싸늘한 시체가 되어있었고 기훈은 상금을 단 한 푼도 쓰지 않은 채 거리를 떠돌아다니게 됩니다.
일년 후 기훈은 우연히 또다시 그 게임의 시초였던 명함을 받게 되고 게임의 창시자를 만나러 갑니다. 한국의 호스트는 바로 구슬 게임에서 자신을 희생하고 주인공 기훈을 살려주었던 1번 참가자 일남이었습니다. 정말 충격적이었습니다. 일남은 보는 재미가 직접 참가해 노는 재미만도 못하다는 어이없는 이유로 참가했고 참가자 이전에 호스트였기 때문에 탈락해도 탈락한 게 아니었죠. 자신의 정체를 알리고는 일남은 죽습니다. 원래 뇌종양 시한부였으니까요.
시간이 흐른 뒤, 조금 읭 스럽게도 기훈은 김장훈이 생각나는 빨간 염색을 했습니다. 저는 찾진 못했지만 숨은 의미가 있겠죠. 여하튼 새벽의 동생을 보육원에서 구해 어마어마 한 돈다발과 함께 상우의 어머니에게 맡깁니다. 그리곤 자신도 딸을 찾아 미국으로 떠날 준비를 합니다.
미국으로 향하던 기훈은 놀랍게도 자신이 처음 명함을 건네받았던 지하철역 장소에서 처음 시작한 게임 딱지치기 장면을 목격하게 됩니다. 자신과 같은 상황에 놓인 사람이 공유와 딱지 치고 뺨 맞고 돈 받고 그걸 하고 있었던 거죠. 당장 그 사람을 뜯어말린 기훈은 미국행 비행기 탑승구에서 비행기를 타지 않은 채 되돌아가며 끝이 납니다.
3. 오징어 게임 후기
사실 전체적인 영화 서술에 비해 결말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충격적인 일남의 등장은 쇼킹했으나 조금 늘어지는 부분은 없지 않았으니까요. 그래도 드라마를 본 직후 등장인물들을 한 명씩 다 검색해 볼 정도로 배우들의 연기는 정말 훌륭했습니다. 그리고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달고나 뽑기', '구슬치기', '줄다리기', '징검다리', '오징어 게임' 등 전통 놀이가 나름 많이 나와서 전 세계인들이 보는 드라마인 만큼 신선한 소재가 아니었을까 생각됩니다. 또한 형형색색의 입처적이고 생동감 있는 세트장은 정말 볼거리가 넘쳐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결말 해석에 대해 여러 의견들이 많지만 단순하게 인간은 돈을 쫒을 수밖에 없고, 그 앞에선 굉장히 나약한 존재임은 틀림없으나 '사람'임을 잊지 말자는 의미가 들어있지 않나 싶습니다. 게임의 창시자인 일남이 돈이 너무 많아서 게임을 개최했다고 하고 게임에 참여한 사람들은 돈이 너무 없어서 게임에 목숨을 걸게 된 참 아이러니한 상황입니다. 결말은 다소 아쉽긴 하지만 시즌 2가 나올법한 열린 결말이므로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궁금하기 때문에 시즌 2가 나오면 챙겨 볼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