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색색의 아름다운 만인의 꽃, 튤립

1. 튤립의 특징

 오늘 소개할 꽃은 4월, 봄을 대표하는 만인의 꽃 튤립입니다. 튤립 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저는 튤립의 강한 채도의 꽃잎들과 그 위에 맺힌 이슬이 떠오릅니다. 튤립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튤립은 네덜란드 꽃이라고 대부분 아시겠지만 사실은 중앙아시아인 터키가 원산지입니다. 튤립의 꽃이 매우 아름다워 아랍문화에서 크게 사랑받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현재 재배되고 있는 원예종은 1554년에 유럽으로 소개되었으며 특히 네덜란드에서 재배되어 품종 개량이 많이 되어 유명해지기 시작한 것입니다. 세계적으로 품종 수는 8000여 종이나 되며 우리나라에서는 해마다 1,000만 구이상 튤립 구근을 수입하여 화단에 심어 관상용으로 튤립을 볼 수 있습니다. 내한성 구근초로 백합과에 속합니다. 4월이나 5월에 꽃이 피며 알뿌리로 번식하는 식물 중 하나입니다. 비늘줄기는 달걀 모양이고 원줄기는 곧게 자라나 와 잎은 밑에서부터 서로 어긋나고 밑부분은 원줄기를 감싸고 있습니다. 꽃의 모양은 보통 꽃들과 달리 넓은 종모양이며 길이는 보통 7cm 정도 됩니다. 또한 색이 고른 튤립은 '단일 색종', 줄무늬가 있는 튤립은 '줄 무늬종'이라 불립니다. 무해한 어던 바이러스에 의해 튤립이 감염되면 색깔을 띤 줄무늬가 생기는데, 이때 환상의 형태로 단일 색이 사라지고 흰색 또는 노란색 바탕에 불규칙한 모양의 줄무늬가 생기곤 합니다. 튤립은 모든 비옥한 토양에서 번성하지만 물이 잘 빠지는 기름진 토양에서 가장 잘 자라며, 보통 가을에 비늘줄기를 퇴비가 풍부한 땅속에 10-20cm 깊이로 심으며 수년 동안 꽃이 해년마다 피곤합니다. 꽃의 색상은 가장 유명한 빨간색부터 주황색 노란색 분홍색 등 여러 가지입니다. 이러한 꽃의 색상에 따라 꽃말도 다른데 빨간색은 사랑의 고백, 노란색은 헛된 사랑. 흰색은 실연 또는 순결 및 새로운 시작, 보라색은 영원한 사랑의 의미를 갖고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꽃말에 맞추어 튤립을 선물해 보는 것도 좋은 선물이 될 것 같습니다.

 색색의 아름다운 튤립에는 아이러니 하게도 슬픈 전설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전설을 간단히 소개해 보자면, 어떤 작은 마을에 한 아름다운 소녀가 살고 있었습니다. 이 소녀에게 어느 날 3명의 젊은이가 청혼을 하였는데, 한 명은 한 나라의 왕자였고, 다른 한 명은 용감한 기사였고 마지막 한 명은 돈 많은 상인의 아들이었습니다.  그 청년들은 소녀에게 각자 한 가지씩 약속을 하였습니다. 왕자는 혼인할 경우 왕관을 준다고 하였고, 기사는 가문 대대로 내려오는 칼을 준다고 하였습니다. 마지막 상인의 아들은 금고 속의 황금을 모두 준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소녀는 세 젊은이 중 한 명을 선택할 수가 없었고 세 청년들은 기다림에 지쳐 그만 떠나고 말았습니다. 이후 소녀는 결국 병이 들고는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사실 을 알게 된 꽃의 여신 '플로라'가 죽은 소녀를 언제나 생명력이 있는 튤립으로 태어나게 하여 꽃송이는 왕관 모양으로, 잎은 칼처럼 뾰족하게, 꽃의 색은 황금빛처럼 노랗게 만들었다는 슬픈 전설입니다. 

 

2. 한국의  튤립 축제

색색의 튤립을 가장 많이 심어두고 아름답게 즐길 수 있는 축제는 우리나라에도 몇몇 장소가 있습니다. 오늘은 그중 가장 유명한 세 곳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첫 번째로 소개할 장소는 제주도 한림공원 튤립 축제입니다. 제주도 한림공원은 종합 선물세트 같은 곳입니다. 세계 곳곳에서 공수한 다양한 식물들과 야생화가 줄지어져 있고 봄을 알리는 벚꽃의 마지막 모습도 튤립과 함께 감상할 수 있습니다. 튤립 축제는 한림공원 안쪽에 위치해 있으며 다양한 포토존이 설치되어 있어서 튤립을 보다 풍성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 소개해 드릴 장소는 바로 에버랜드입니다.  에버랜드는 튤립가든이라는 이름으로 3월 말부터 약 한 달간 튤립 축제를 진행하고 있으며 다양한 공연 또한 튤립가든인 포시즌 가든에서 열리고 있어 튤립을 더욱 아름답게 감상할 수 있습니다. 자연농원이라는 콘셉트 하에 색색의 튤립을 질서 정연하게 심어두어 싱싱한 튤립들을 보다 가까이서 즐길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소개해 드릴 튤립 축제 장소는 바로 태안 세계 튤립 꽃 박람회입니다. 태안 , 꽃지 해안공원 코리아 플라워파크에서 열리는 이 박람회는 아름다운 낙조를 품은 화훼 태마공원에서 진행되며 실내가 아닌 실외의 넓은 공간에서  튤립, 여름꽃, 가을 꽃등 다양한 꽃들을 함께 감상할 수 있습니다. 전 세계를 대표해 200여 품종의 특이한 튤립과 화려한 LED 불빛을 함께 감상할 수 있으며 세계 5대 튤립 축제 중 하나이므로 태안에서 4월 튤립을 즐겨보는 것도 즐거운 나들이가 될 것 같습니다.